꽃을 피워내는 남자. 그는 탄탄한 구성과 힘있는 색채로 꽃의 부드러움 조차 자연의 생명력으로 바꿔놓았다.
서양화가 김준호씨(39)의 여섯번째 개인전 ‘THE FLORIST’가 16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꽃의 형상과 이미지를 가져왔지만, 꽃은 결국 자연의 모습이다.
“비구상은 자유로움이 있지만 반대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작가의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대학 시절에는 주로 구상을 했지만 유학 가서는 비구상을 했고, 몇 년 전부터는 반구상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작업을 ‘진행형’이라고 말하는 김씨는 자연을 화폭 속에 비구상으로 담아내고 문양처럼 반복적으로 그려넣은 꽃은 구상으로 표현했다.
“빨강은 정열적이면서도 강렬한 힘이 느껴지고, 파랑은 차분하면서도 우울한 느낌이에요. 주로 두가지 색을 대비시키면서 화려한 색감을 살렸습니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칫 색이 어두워질 우려가 있어 화려한 색들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원광대와 미국 뉴욕 프라트 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현재 우석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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