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박물관 「간찰 2집」발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형식)이 2002년도 「간찰 1집」 발간에 이어 「간찰 2집」을 발간했다.
간찰은 공식적인 기록이나 문서와 달리 개인적인 대소사를 담은 옛 편지글을 이르는 말. 선조들의 구체적인 생각과 실생활이 담긴 문화재로 당대 애용됐던 표현법이나 어투, 개성적인 서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작성자의 교양이나 예의범절까지 유추해 볼 수 있다.
황병근 전북예총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 정리사업 일환으로 발간된 간찰 2집에는 간찰첩 1책 9장, 낱장간찰 269장이 수록돼 있다. 통상적인 안부를 묻는 ‘일반간찰’, 혼례와 관련됐거나 인척 사이에 오간 ‘혼례 관련 간찰’, 상례와 관련돼 주고받은 ‘상례 관련 관찰’, 다양한 성격의 문서를 모은 ‘기타’ 등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간찰에 원색사진과 정서원고, 해제를 실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간찰을 보낸 사람의 이름에 따라 정리한 색인도 실어놓았다.
류정한 학예연구사는 “간찰이 대개 초서체로 쓰여져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연차적인 간찰 정리사업을 통해 과거 선조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 국학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간찰 2집」은 도내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등에 우선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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