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6:5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템포] 영화세상

배트맨이 다시 돌아왔다

손가락으로 만든 가면을 눈가에 대고 ‘배트맨’을 외쳤던 시절, 지나가는 검은색 스포츠카를 보며 아직도 날렵한 배트카를 떠올리게 된다면, 다시 한번 배트맨을 느껴보자.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로맨틱 총격전도 이기지 못한 배트맨의 컴백.

 

‘배트맨’ ‘배트맨 2’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에 이어 ‘배트맨 비긴즈(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가 8년만에 나왔다. 이번 영화는 끊임없이 악당과 싸워 고담시를 지키는 외롭고 고독한 영웅 배트맨의 탄생비화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길거리에서 피살되는 것을 목격한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죄의식과 분노로 고통받으며 악을 물리칠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고담시를 떠난다. 적을 이기려면 적의 세계를 알아야 하는 법. 브루스는 범죄자들의 소굴에 섞여 생활하며 그들의 습성을 터득한다.

 

그 사이 고담시는 부패와 범죄로 파멸돼 가고 있고, 사회봉사의 이념에 따라 운영되던 브루스 가문의 기업 ‘웨인 엔터프라이즈’도 전문경영인 리차드 얼 이사(룻거 하우어)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한편, 브루스의 소꿉친구이자 검사보인 레이첼 도스(케이티 홈즈)는 고담시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크레인(킬리언 머피)과 결탁한 갱단의 횡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레이첼에게 기소되는 부하들을 크레인의 병원에 입원시켜 면죄해 주는 대신, 그 대가로 알려지지 않은 어떤 약품을 고담시로 밀반입시키고 있는 것.

 

브루스는 고담시를 되살리기 위해 충성스런 집사 알프레드(마이클 케인)와 청렴한 경찰 짐 고든(게리 올드만), 웨인 기업의 응용과학 전문가 폭스(모건 프리만)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존재 ‘배트맨’으로 재탄생을 준비한다.

 

마이클 키튼, 조지 클루니, 발 킬머의 뒤를 이은 ‘4대 배트맨’은 ‘아메리칸 싸이코’와 ‘머시니스트’의 크리스천 베일. “브루스 웨인이 어린 시절의 경험을 극복하고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었다”는 베일은 배트맨 시리즈의 기원이 아닌, 배트맨의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추고 ‘고뇌하는 인간적 영웅’을 연기했다.

 

‘메멘토’와 ‘인썸니아’에서 놀라운 연출력을 보여줬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놀란 감독은 “시각적인 것에 중점을 두고 매력적인 화면을 만든 기존 배트맨 시리즈와는 달리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캐릭터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타고난 영웅이 아닌, 자본과 첨단과학, 지옥 훈련의 결과로 탄생한 후천적 영웅을 그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