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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사람 사는 섬 만들어야"

'독도 사진전' 열고있는 김정명씨 16일 작가와의 대화

16일 '작가와의 대화' 에 나선 사진작가 김정명씨(가운데). ([email protected])

“독도를 우리 영토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이 있고 나무가 자라고 사람이 사는 자연섬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도가 자연섬으로 공인되는 날, 우리는 독도가 포함된 동해바다 200해리를 우리 영해로 갖게 될 것입니다.”

 

16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에 나선 사진작가 김정명씨(59). 8월 3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본관 기획전시실에서 ‘독도 사진전’을 열고 있는 그는 스물두차례 독도를 직접 답사하며 독도의 자연을 사진으로 알려왔다.

 

암초가 아닌, 자연섬일 때 영유권 주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1989년 부터 ‘푸른 독도 가꾸기’ 모임을 주도해 오고 있는 그는 현재 울릉애향회와 울릉산악회, 한국자생식물협회 등의 활동으로 독도에는 1천500여 그루의 나무가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 땅이 어떤 모습으로 긴 세월을 지나오고 어떤 생명들이 깃들어 살고 있는지 우리는 독도에 대해 너무 모릅니다. 과거 우리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독도에 대해 짧게 언급하고 있을때, 일본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독도에 대해 자세하게 다뤄왔지요.”

 

입도 허가가 나오지 않자 벌금을 물고 입도를 강행했던 일, 거센 파도때문에 입도를 하지 못하고 오징어잡이배에 1주일 동안 갇혀있었던 일, 경사진 면에 풀이 돋아나 독립문과 한반도 지도 모습의 독도를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던 일 등 그는 독도 촬영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일본은 앞으로도 독도문제를 심심치 않게 떠들 것입니다. 일찌감치 독도에 공시지가를 매기는 등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끌어내기 위해 체계적인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는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 같다”는 김씨는 “우리가 독도를 선점유하고 있는 만큼 일본의 계획에 감정적으로 흥분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는 어획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라며 “독도를 우리 것으로 확실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해줘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작가와의 대화’를 찾은 남솔아양(송원초6)은 “독도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지만, 독도는 분명 우리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독도의 모습을 알게되고, 독도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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