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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여우굴 보고 피물돈 내 쓴다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한데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좋아하거나 그 수입금을 헤아려 미리 돈을 쓴다는 뜻으로 인용된다. 따라서 속담처럼 쓰이기도 하지만 설화가 따른 익은말이다.

 

<근원설화>

 

어떤 사람이 여우가 서식하는 여우굴을 발견하고 피물(皮物) 장수를 찾아가 내가 곧 여우 가죽을 갖다 줄 것이니 피물돈을 미리 좀 달라고 하였다.

 

피물장수가 어찌 가죽은 가져오지 않고 피물값만 미리 달라고 하느냐고 물으니 그 대답이 여우를 지금 굴속에 놓아두었으니 며칠 새 잡아서 가죽을 벗기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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