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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영화] 정진우 기자의 Film in - 공포영화 '무서운 법칙' 이 있다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의 한 장면. ([email protected])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역시 공포영화가 제격이다.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공포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The Texas Chainsaw Massacre)’를 비롯해 ‘하우스 오브 왁스(House of Wax)’‘셔터(Shutter)’‘아미티빌 호러(The Amityville Horror)’‘분홍신’‘여고괴담4:목소리’는 이미 관객들의 평가를 받았다. ‘부기맨’(Boogeyman)은 이제 막 개봉했고, 채민서와 유선 주연의 ‘가발’과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더 로드(Dead End)’ 등은 개봉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아미티빌 호러’‘더 로드’ 등은 연쇄살인이 주된 모티브다. 이에 반해 ‘분홍신’과 ‘가발’ 등은 귀신 들린 사물을 앞세운 일종의 페티시즘이다. ‘여고괴담4’와 ‘셔터’는 귀신과의 접촉이 주된 내용이다. 굳이 구분을 하자면 올여름 선보이는 서양 공포영화들은 잔혹하고, 한국 작품들은 은근하게 무섭다.

 

공포영화는 1979년에 존 카펜터의 ‘스크림’ 이후부터 슬래셔무비(사지가 절단해 나가면서 사람들이 죽는 잔혹영화)가 대세를 이룬다. 80년대 들어서도 ‘13일의 금요일’‘나이트매어’시리즈처럼 각본의 완결성이나 작품성보다는 참혹한 영상이 주를 이룬다. 도중에 영화가 막히면 어김없이 섹시한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런데 국내 공포영화는 사정이 다르다. 관객들의 수준이 워낙 높아서인지, 직접적인 화면보다는 상황설정으로 공포감을 조성한다. ‘여고괴담’이 선두주자다. 공포라는 인간의 근원적인 감각을 건드리는 만큼 영상이 감각적이고, 내용도 제법 튼실하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

 

입맛에 맞는 공포영화를 하나 골라 마음껏 소리를 질러보자. 다만 무섭지않은 공포영화는 짜증과 더위만 부추긴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마지막으로 공포영화의 몇가지 법칙들을 소개해본다. ‘한밤중에 자동차 기름이 떨어졌어도 전화 걸기 위해 근처의 허름한 집엔 들어가지 말라’‘주제음악이 들려오면 괴물이나 살인마가 가까이 와 있다는 증거다’‘괴물을 잡았어도 절대로 마스크를 벗기지는 마라, 다시 벌떡 일어난다’‘학교에서 왕따당하는 수줍고 조용한 여학생에게 친절하라’‘세상의 모든 전설과 미신은 사실이다’‘누군가가 당신에게 “돌아보지 마”라고 말하면 제발 말 좀 들어라’‘차 안에 있을 때 엔진이 멈추면, 당신은 죽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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