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문화재연구원 사덕유적지 설명회
익산시 왕궁면 사덕유적지 발굴 현장에서 원삼국시대 및 삼국시대(기원후 4∼7세기)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주거지와 수혈, 분묘, 토기요지 등 288기의 유적이 발굴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윤덕향)은 11일 오후 익산시 왕궁면 사덕유적 발굴현장 사무실 앞에서 지도위원회의 및 현장설명회를 갖고 “주거지 106기를 비롯 수혈 122기, 분묘 37기, 토기요지 3기, 기타 20기 등 총 288기의 각종 유적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2003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이뤄진 1차 발굴조사에 이어 실시된 2차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이들 유적중 주거지에서 부뚜막과 주공, 벽구 등이 확인됐으며 부뚜막의 경우 대부분 평면 11자형을 이루고 있고 7m 이상의 대형 주거지는 각 군집마다 1기씩 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토 유물로는 원저호와 시루, 장란형토기, 발형토기, 뚜껑 등 적갈색연질토기가 주를 이루었으며 일부 회청색경질토기인 경배와 개배, 삼족토기편 등도 확인됐다.
122기가 조사된 수혈은 원형과 방형, 장방형, 부정형을 이루고 있으며 단면 형태는 원통형과 복주머니형, 역제형으로 구분된다.
깊이 2m 이상의 수혈 대부분은 상단부의 급경사면에 조성되어 있고 2m 미만의 수혈은 하단부의 완경사면에서 확인됐다.
발굴된 분묘는 대부분 유실이 심해 정확한 구분이 어려운 상태이나 크게 석실묘와 석곽묘, 호관묘 등으로 연구원은 구분했다.
석곽묘의 경우 횡구식 형태를 이룬 눈썹모양의 주구가 발견됐으며 바닥시설은 아무런 시설을 하지 않은 것과 소형의 할석이 깔려있는 것이 발견됐다.
토기요지는 소성실과, 연소실, 연도부, 요전실 등이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발굴됐으며 요벽체와 바닥의 소결이 단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으면서도 벽체와 바닥의 상태가 미미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윤덕향 원장은 “삼국시대의 생활문화상을 상세히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이들 유적은 고대 전북문화의 한켠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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