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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맛&멋] 나만의 것을 입는다

손뜨개 인기 높아...개성중시 패션경향 맞물려

전주지역 한 손뜨개방에서 여성들이 색색의 털실을 엮고 있다. ([email protected])

친구에게 받았던 털복숭이 목도리와 벙어리장갑. 어머니가 침침한 눈을 부릅뜨며 한땀 한땀 올린 스웨터. 옷의 포근함보다 주는 마음이 더 따뜻해 추위를 날려버린 손뜨개 선물.

 

손뜨개 유행이 수그러들줄 모른다. 최근 패션경향이 화려하면서 자연스럽고 민속적인 에스패틱풍이 유행하면서 니트류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영향이 크다.

 

지난 13일 찾은 전주의 한 손뜨개방. 10여명의 여성들이 색색의 털실을 엮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짧은 가디건과 숄 등이 인기품목. 이 뜨개방에는 하루평균 50여명이 찾을 정도로 뜨개질을 선호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이처럼 손뜨개가 인기를 얻는 것은 최근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경향 영향.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옷을 지을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손뜨개는 여가활동도 되면서 의류구입비를 절약하는 등 경제생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장점이다.

 

전주영창모사 모경자대표는 “손뜨개가 기성제품 못지않게 디자인이나 색상이 예쁘고, 자신이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주기 때문에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손뜨개도 중독성이 강한 취미활동”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있는 손뜨개용품은 숄과 짧은 가디건류인 볼레로. 조끼와 스웨터 스커트 가방류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자동차시트와 방석 쿠션 커튼 등 생활소품을 뜨는 이들도 많다.

 

디자인은 브랜드샵이나 책자 등에 소개된 것을 참고한다. 혼자서 디자인을 결정하기 어렵다면 뜨개방 강사들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대부분의 뜨개방에서 뜨개방법을 지도해준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모제품이 인기다. 가볍고 따뜻한 모헤어(500g)는 6000∼12000원, 정갈하고 섬세한 순모는 6000∼8000원, 화려한 솔잎사는 3000∼4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모헤어는 숄, 순모는 단정한 남성용제품에, 솔잎사는 아이들옷이나 가방 숄 제품 등에 이용한다.

 

손뜨개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한시간정도만 지도받으면 목도리나 조끼 등 간단한 제품을 바로 뜰 수 있다. 목도리는 하루 한시간씩 뜬다면 일주일정도, 조끼도 한루 한시간씩 보름정도 작업하면 완성할 수 있다.

 

뜨개제품은 경제적이기도 하다. 조끼나 목도리 등은 재료비가 2∼3만원, 판쵸식 숄은 6만원가량 든다.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의 30∼40% 수준이다.

 

영창모사 모경자대표가 일러주는 뜨개용품 관리법

 

뜨개제품은 잘 관리해야 오래두고 입을 수 있다. 요즘 실은 물세탁이 가능해 뜨개제품도 손빨래가 가능하다. 탈수는 세탁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조할 때는 반드시 뉘어서 말려야 한다. 옷 모양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축된 제품은 식초와 소금을 섞은 물에 담갔다 헹구면 어느정도 복구할 수 있다.

 

보관할 때는 동그랗게 말아서 두어야 옷의 형태가 틀어지거나 눌리지 않는다. 특히 여름제품은 풀기를 제거해 보관해야 한다.

 

제철을 맞아 옷을 입기 전 세탁이나 드라이를 한 후 입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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