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필자(筆者)와 글을 새기는 각자(刻者)가 따로 있었던 전통서각과 달리 현대서각은 서각예술의 무한한 창의성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현대서각가 현봉 최수일씨. 평면적 특성을 가진 문자에 입체적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그는 문자의 중복적 배치와 크고 작은 글자의 대비에서 오는 힘의 견제와 균형 등으로 다양한 조형방식을 보여준다.
화려한 색채의 변화나 군더더기 없는 칼질은 오랜 수련의 깊이다.
서각이 새기는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새기는 작업 이전에 서예술적인 수련과 조형연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현봉의 폭넓은 서각 세계는 31일까지 전주 최인수소아과의원 수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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