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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남의 다리 긁었다

자기가 한 일이 제게는 아무 이득이 없이 남의 일만 하여 준 셈이 되었을 때 비유하는 말이다.

 

<근원설화>

 

지은 이를 모르는 ‘교수잡사(攪睡雜史)’ 중 ‘양소타각(?搔他脚)’이란 제목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이 여행 중 여관에서 여러 사람이 한 방에서 같이 잤다.

 

잠결에 다리가 가려워 긁어도 시원치 않아 자꾸만 긁노라니 옆의 사람이 큰 소리로 누가 내 다리를 이렇게 아프도록 긁느냐고 야단쳤다.

 

자기 다리를 긁는다는 것이 잠결에 옆에 사람의 다리만 긁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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