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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인간사를 노래하다

국립민속국악원 '사철가' 송년공연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봄은 찾아왔건만은 세상사 쓸쓸하더라/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하구나/네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왔다 갈 줄 아는 봄을 반겨헌들 쓸데 있나/봄아 왔다 가려거든 가거라…’

 

또렷한 계절은 생활의 방식을 지배할 뿐 아니라 인간사를 반추하기도 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이 송년공연으로 사철가 ‘봄·여름·가을·그리고 겨울’을 올린다. 사람의 일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비유해낸 작품으로 노래와 무용,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꾸몄다.

 

사철가는 할미탈의 회상으로 시작, 생을 추억하는 네마당으로 짜여졌다.

 

청춘시절 사랑의 모습이 사랑가로 표현되고-봄, 들노래와 물레타령 방아타령 등이 노동과 가사 육아의 모습을 담아낸다-여름·가을. 황혼을 맞은 인생은 상여소리와 흥타령 등으로 덧없을 표현하고-겨울, 씻김굿으로 참 나를 찾아 떠나는 구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부 기악부 사물부 무용부가 총 출연한다. 지기학 연출지도위원이 연출했고, 유영애 창극부 악장이 도창한다.

 

21·22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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