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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후'·'배소' 복원과정 한눈에

고악기연구회 CD·학술지 펴내

‘천년을 참아 만년 동안 운다(千忍萬鳴)’. 지난해 10월 고악기 ‘공후’와 ‘배소’를 복원, 사라진 소리를 찾아낸 (사)고악기연구회(대표 조석연)가 복원연주회 실황을 담은 CD와 악기의 역사와 복원과정을 정리한 학술지를 함께 펴냈다.

 

민족 최고(最古)의 시가로 알려진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반주악기로, 고려시대까지 사용됐다는 일부 기록만 전할 뿐 흔적없이 사라졌던 고악기 공후. 역시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리고 악학궤범 등에 제작방법과 용례 등은 있지만 역시 사라져버린 악기 배소. 그 옛소리를 찾아낸 과정과 재현된 소리를 들려준다.

 

CD에는 악기를 복원하는 과정에 참여했던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와 조화로움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작곡한 곡들을 담았다. 공후 독주곡과 공후와 생황합주곡, 배소삼중주, 실내악곡 등 6곡이 수록됐다. 최상화 중앙대 국악과교수와 이준호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백성기우석대교수, 한광희 한국작곡가회 부회장, 이기경씨 등이 곡을 쓰고, 조보연 이지은 홍영주 이민주 이창선 정지웅씨등이 연주자로 참여했다.

 

공후는 그동안 들어왔던 국악기들과는 다른 맑고 청아한 음역이, 관악기인 배소는 깊은 울림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들 악기는 전통 국악기들과의 빼어나게 조화로운 화음을 이뤄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술지 ‘민족악기연구’ 창간호도 펴냈다. 전통악기연구 작업과정과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관심있는 이들과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원광대 남상숙교수의 ‘중국에서의 고구려악 변천 고찰’논문과 고악기연구회 조석연대표와 김혜진회원이 정리한 공후 역사와 복원과정, 배소 복원과정 등이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소개됐으며, 공후와 배소 연주법, 악보 등도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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