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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레저] 레포츠 - 눈썰매

가파른 눈밭 '씽씽'...짜릿한 스릴 만끽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그리고 연인과 함께 하얀 눈세상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다.

 

눈썰매장에서 벌이는 유쾌한 질주가 바로 그것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시원스럽게 펼쳐진 눈썰매장.

 

하얀눈과 상쾌한 바람을 맞는 어린이들은 넘어지고 뒹굴면서도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어른에겐 잃어버린 동심을 찾아주고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곳이다.

 

한겨울에 짜릿하고 유쾌한 스릴을 만끽하면서 바로 옆에 있는 바이킹, 범퍼카를 타는 동심은 점심 시간도 잊은채 컵라면 먹는 재미에 스낵코너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는것 조차 마냥 즐겁기만 하다.

 

도내에 있는 눈썰매장은 9곳.

 

이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의 하나인 임실 관촌 사선대 눈썰매장을 지난 18일 찾아봤다.

 

섬진강 상류 오원강변에 자리잡은 사선대 눈썰매장은 주변의 풍경이 운치를 더한다.

 

이곳은 특히 눈썰매장뿐 아니라 골프공을 바닥에 깔아 만든 ‘골프공 썰매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집, 학원, 체육관 등에서 20∼30명 단위로 예약한 초등, 중학생이 많아 눈길을 끈다.

 

칠판에 걸려있는 예약자 명단을 보니 동암방과후 교실, 다도피아노학원, 동아체육관, 지곡·승일·선인체육관, 아중상무체육관 등이 눈에 띈다.

 

관리를 맡고 있는 전용준씨는 “평일엔 학원 등지에서 단체로 오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아닌게 아니라 주차장을 보니 수십대의 관광버스나 학원버스가 줄지어 서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눈썰매장을 즐기지만 고학년이 될수록 골프공썰매장을 애용한다는게 전씨의 설명.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도 70m에 불과한 눈썰매장 보다는 120m 급경사를 죽 미끄러져 내려오는 맛에 골프공 썰매장이 인기라는 것.

 

이날이 평일이어서 그렇지 주말이나 휴일엔 대학생 등 젊은 사람들도 즐겨 찾는다.

 

2, 3시간씩 썰매를 탄 어린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주위에 있는 스낵코너로 몰려들어 일대 장사진을 연출한다.

 

라면 등 요깃거리를 찾아나선 것이다.

 

한쪽에서는 바이킹이나 회전목마, 범퍼카를 타기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단체 인솔자는 혹 일행중 한명이 다른 곳으로 가는지 지켜보느라 여념이 없고 마이크에선 “어디에서 온 OO는 빨리 XX로 오라”는 방송이 가끔씩 들린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정도씨(우석대 체육과3년)는 “빠르게 활주하는 맛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어떤 경우 장애인이 눈썰매를 타는 경우가 있는데 다치지 않을까 안전 관리에 온갖 신경을 다 쓴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손녀와 함께 썰매를 즐기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식사랑, 손자사랑이 얼마나 극진한지 새삼 느끼곤 한다”고 덧붙였다.

 

 

삼천동 동아태권도 체육관

 

“움추리기 쉬운 겨울철에 바람이 좀 차갑기는 하지만 자연과 더불어 함께 즐기고 나면 한 가족처럼 가까워지죠.”

 

전주시 삼천동 동아태권도체육관 정세균 관장(36)은 이날 20여명의 관원들과 함께 골프공 썰매장을 찾았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이 주축인 2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번 겨울방학 특별 프로그램으로 단합대회차 썰매장에서 하루를 즐기기로 한 것.

 

“애들이 누구 눈치볼것 없이 맘껏 뛰어놀고 시원스럽게 미끄러져 내려오는 걸 보면 내 기분조차 상쾌하다”는 정 관장은 여름철에 물을 찾듯이 겨울엔 눈을 찾는게 인지상정인것 같다고 말했다.

 

“맨날 이렇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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