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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맛&멋] 맛있는 이야기 - 김환철 도교육위원회 의장

"향긋·담백한 산나물 등산땐 산채백반 즐겨"

두릅과 더덕·취나물·도라지·싸리버섯·고사리·곰취 ….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나오는 산나물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름조차 생소한 나물도 지천이다. 심산유곡에서 채취한 무공해 나물은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맛이다. 씹는 맛이 독특하고 오래 씹을수록 특별한 향도 느껴진다.

 

옛부터 잔칫상이나 제사상에는 삼색 나물이 빠지지 않았다. 자연의 식품인 만큼 칼륨과 비타민·단백질·탄수화물 등 영양분도 풍부하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는 김환철(金煥喆·63) 도교육위원회 의장은 산채백반의 담백한 맛을 즐긴다.

 

“산나물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취나물이 으뜸이고요.”

 

정읍 소성면 출신인 김의장은 산채의 풍미를 잊지 못해 고향을 방문할 때면 시간을 내서 내장산 입구 음식점을 찾는다.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꼭 산에 오른다는 그는 모악산이나 음식점이 있는 명산에 갈때면 식사 메뉴가 거의 정해진다.

 

김의장은 “제철에는 물론 한겨울에 먹어도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저칼로리 식품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까지 있어서 성인병 예방에 특히 좋은 음식이다”고 산채 예찬론을 폈다.

 

나물을 삶아 말려서 보관하거나 소금에 절여 생나물로 나오는 겨울 산채백반은 눈쌓인 산에서 만나는 또다른 즐거움이라는 것. 구수하고 쌈박한 된장국과 도토리묵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평소 원만한 성품인 김의장은 어려서부터 한학에 심취, 지금도 논어 등 사서를 즐겨 읽을 정도로 조예가 깊고 다방면에 걸친 독서로 경제와 법학·문화사에도 해박하다.

 

‘너그러우면 여러 사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논어에 나오는 ‘관즉득중(寬則得衆)’이 좌우명. 항상 어머니의 품처럼 너그러운 산과 그 산이 품고 있는 자연의 맛에 심취해 있는 김의장의 인생철학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명산 입구, 한상 그득하게 맛깔스런 나물이 차려져 나오면 웰빙여행이 따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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