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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 「물음표와 열쇠의 이미지」펴낸 한성수씨

"특수기호도 시가 될 수 있어"

“특수기호나 도표 등도 시가 될 수 있습니다. 생략과 은유, 상징 등을 써서 예술로서의 가치를 높이면서 시의 범위도 확장시키고 싶었습니다.”

 

‘?’ ‘V’ ‘B’와 같은 기호들도 그 안에서는 시어로서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네번째 시집 「물음표와 열쇠의 이미지」(신아출판사)를 펴낸 시인 한성수씨(68).

 

그동안 일상적인 것에 머물렀던 그의 시는 예술과 철학적 의미에 가까워지기 위해 낯선 표현들이 많아졌다. 한씨는 “상징과 은유가 많아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시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의 시는 ‘마음밭에서 무언가 낚아내다가 어느날 건져올린 것’. 신과 자연, 인간, 이 세가지가 얽혀있는 삶의 사연을 읽어내려는 노력은 ‘빛과 소리로 태어난 생명의 시’를 쓰게한다.

 

지난해 ‘제7회 백양촌문학상’을 수상하며 ‘제2세 삶의 가치관 정립을 위해 모범적 질서를 보여주는 이상지향적 모랄을 모색해 주목을 끌고있다’는 평을 받기도 한 그는 올해부터 시로 담아냈던 이상을 현실로 실천하기로 했다. 가족들과 함께 빛샘봄솔 사랑장학회를 발족하는 것. 올 새학기가 시작되면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에게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씨는 완주 출생으로 연세대와 우석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69년 「전북문학」에 ‘한’을 발표하며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시인협회, 세계시문학, 전북시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갈대숲문학회 회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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