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2(감독 대런 린 보우즈만·출연 도니 월버그 샤니 스미스·공포스릴러)
성공한 공포영화들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주로 폐쇄공간에서 사투가 벌어지고, 눈을 움찔 감아야할 만큼 하드고어여야 한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반전이 곁들여져야 한다. ‘쏘우2’가 그렇다.
지난 2004년 기발한 아이디어를 앞세워 제작비(120만달러)의 100배에 달하는 1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쏘우’의 속편이다. 전작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더 잔인해지고 더욱 기발해졌다.
형사 에릭(도니 월버그)은 희대의 지능적 살인마 ‘직소’(언론과 경찰이 붙여준 별명)를 예상외로 쉽게 체포한다. 하지만 영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직소는 에릭의 아들을 포함한 8명을 자신만이 아는 밀실에 가둬둔 채 게임을 제안한다. 신경독가스를 뿜어져 나오고, 해독제를 찾지 못하면 2시간 안에 죽는다. 흘러나오는 독가스를 마시면서 직소가 숨겨놓은 단서를 찾아 헤매는 8명의 인질들은 아비규환에 빠져들고, 이런 처참한 모습은 모니터를 통해 에릭에게 중계된다.
영화는 또 잔인하기까지 하다. 사지가 싹둑 잘려나가고 수천개의 주삿바늘이 몸에 꽂히는가 하면, 인질들은 살기 위해 제 몸의 일부를 스스로 훼손한다.
‘쏘우2’를 보기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 충격적인 반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영화를 보기 전까지 눈과 귀를 막아야한다. 이미 인터넷포털에는 ‘쏘우2’의 스포일러들이 올려져 있다.
“게임의 룰은 ‘당신과 내가 앉아서 그냥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야. 그 룰만 지킨다면 아들은 무사해”라는 직소의 대사가 힌트가 되겠다. 속편에 이어 3편이 예고되는 등 ‘쏘우’는 저예산 호러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다. 18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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