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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맛보는 궁중음악의 멋

시립국악단 '궁중음악시리즈Ⅰ' 6일 덕진예술회관

올해 전주시립국악단(상임지휘 신용문)이 새로운 작업을 계획했다. 궁중음악의 재조명. 조선왕조의 탯자리인 전주문화를 궁중음악이라는 형식을 빌어 짚어보겠다는 것이었다. 지난해말 신용문 상임지휘자가 취임하면서 밝힌 계획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시립국악단은 올해 4월과 8월, 11월 세차례 궁중음악 연주회를 연다. 첫 연주회는 6일 오후 7시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

 

‘궁중음악시리즈Ⅰ’이라는 문패를 단 연주회는 정악(궁중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국악관현악이 주류를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정악과 함께 궁중무용을 무대에 드러내고 함께 감상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연주곡은 영산회상이 중심이다. 현악영산회상이라고도 하는 ‘중광지곡(重光之曲)’은 거문고가 중심이 된다. 모두 9곡으로 구성됐는데 연주회에서는 ‘상영산(上靈山)’과 ‘중영산(中靈山)’을 들려준다. 관악영상회상중 상현도드리부터 타령까지를 일컫는 ‘함녕지곡’도 연주한다. 함녕지곡은 궁중무용을 비롯한 탈춤 등의 반주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다. 조선 순조때 나비가 쌍쌍이 노는 모습을 춤으로 창제한 궁중무용 ‘박접무’도 공연한다. 수궁가중 ‘별주부 세상나오는 대목’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박접무’안무는 이흥구 국립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했으며, 판소리는 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김민영씨가 한다. 집박은 장준철 시립국악단 악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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