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 소시민 지친 삶이야기
한때 도시의 중심이었던 금만동. 2차선 대로는 인도없는 소로로 변해있고 주민들은 로또대박을 꿈꾸며 하릴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다. 금만동의 지주 최준공. 대부분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는 그는 고리대금업에 악덕상가주인으로 주민들의 인심을 잃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금만동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린다.
최준공의 세입자들은 전세권이라도 설정받기 위해 그의 환심을 사려고 안간힘을 쓰고, 최준공 역시 장밋빛 꿈에 잔뜩 부풀어 있다. 그러나 이게 웬일, 아파트가 아니라 녹지공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금만동에 아파트단지를 들여오기 위해 최준공은 상가번영회장에 출마한다. 금만동의 태평천하를 꿈꾸며.
창작극회(changjak1961.co.kr)의 ‘辛, 태평천하’. 도시개발에서 뒤쳐진 구 도심과 그 안의 소시민들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이 7일과 9일 전주와 군산에서 잇따라 공연한다. 전북연극제 출품작으로 지난 1일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공연한데 이어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북연극제에서는 연극에 판소리와 꼭두각시 놀음을 도입한 실험적인 시도가 호평을 받았다. 최기우씨가 극작을 하고 홍석찬 극단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창작극회 연륜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류영규 김기홍 이부열 박상원 전춘근 배건재 등이 무대에 올라 삶에 지친 이웃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7일 오후 7시30분 전주 전통문화센터, 9일 오후 4시 군산시민문화회관. 282-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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