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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창극무대서는 젊은 소리꾼 조희정

"소리고장 명예걸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생각한 것보다 어렵지만 지도해주는 선배들이 많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공연때는 제대로 된 춘향이를 보여드릴겁니다.”

 

국립창극단이 오는 26일부터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할 창극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 심청전과 춘향전의 대목을 이어 우리시대의 이야기로 구성한 이 작품에서 춘향역을 맡은 조희정(25·전북대 대학원재)은 첫 창극 출연에 잔뜩 기대에 차있다. 그는 지난달 치러진 오디션에서 주인공에 낙점된 실력있는 젊은 소리꾼이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다양한 경험을 쌓지 못했어요. 소리공부만 했지요. 창극무대에 서고 싶어 오디션에 응시했어요. 나이제한도 턱걸이고, 워낙 잘하는 후배들이 많아 무척 긴장했었는데 다행히 제게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창극은 처음이지만 국립극장 무대는 이번이 세번째다. 초등학교 시절 어린 심청으로 무대에 섰었고, 2002년에는 주목받는 차세대 명창에 선정됐었다. 낯선곳은 아니지만 창극은 여간 부담이 되는 눈치다.

 

“국립창극단 창극은 서편제소리예요. 안숙선명창에게 소리를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연기도 아직은 설어서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어요. 그나마 동향 선배들이 많아 힘이 되고 있습니다.”

 

조소녀명창의 딸인 희정씨는 어머니에게서 동초소리를 익혔다. 대사습전국학생대회 장원출신이며, 신라문화제 일반부 장원 경력도 있는 등 또래에 비해 남다른 소리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리는 혼자 하는 거라 외롭고 힘들었는데, 창극은 여럿이 함께 해 서로 힘이 되어줘 좋은 것 같아요. 물론 호흡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요.”

 

국립창극단에 전주와 남원출신들이 많아 한편으로 뿌듯하고 든든하며, 서울에서도 역시 전라도가 소리의 고장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십오세나 십육세 처녀’는 국립창극단 정기공연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심청과 춘향을 통해 자신에게 닥친 고난과 역경, 사회적 모순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인간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홍승씨가 연출하고, 안숙선명창이 도창한다. 창극단 대표배우 김경숙 윤충일 임향임 왕기철 왕기석 유수정 등이 함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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