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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씨 국내 첫 사경 개론서 '한국의 사경'출간

"내면의 소리 들어보세요"

“사경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행법 중 하나입니다. 빨리만 가고자 하는 시대, 정신적인 공백은 정성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사경으로 메울 수 있습니다.”

 

30여년간 사경 수행에 매진해 온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45)이 국내 최초로 사경 개론서 「한국의 사경」(도서출판 고륜)을 펴냈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한 자 한 자 옮겨쓰는 것. 인간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부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다 해서 불교에서는 사경을 고귀하게 여겼다. 최근 성경과 꾸란 등 타 종교의 경전으로 사경의 대상이 넓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김회장은 “사경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촉구하기 위해 사경의 정의와 범위, 역사, 종류, 형식 등을 총 정리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타이완 등지에서 슬라이드 3만여점을 수집하는 등 국내에 자료가 없어 고생했다는 그의 책은 사경작업을 기반으로 정리한 체험의 산물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회장은 이번 개론서를 시작으로 기법서와 반야심경, 금강경 등 개별 사경의 기법을 소개한 사경교본을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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