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 20일 서울서 개막
세계 감리교인 1만명이 한국에 모여 한반도와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한다.
제19차 세계감리교대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케 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7월20-24일 서울 금란교회에서 열린다고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신경하 목사)가14일 밝혔다.
세계감리교대회가 한국에서는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세계감리교대회는 감리교 세계 조직인 세계감리교협의회(WMC)가 5년 마다 총회에 이어 개최하는 행사다. 2002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WMC 실행위원회에서 서울 개최가 결정됐다.
세계 132개국의 외국 감리교인 5천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에 앞서 개최되는 세계 감리교 남ㆍ여선교회대회, 청년리더 대회 참가자와 국내 참가자까지 합하면 1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샘 코비야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교황청 서열 2위로 꼽히는 교회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 켄네스 키론 세계성공회협의회 사무총장 등도 이번 대회 참석차 방한할 예정이다.
또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 강영섭 목사도 지난해 11월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평양 방문 때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끈다. 지금까지 북한교회 대표자가 남한을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대회는 '남북 간 화해' 뿐 아니라 '국가 간의 화해' '사회 안에서의 화해' '교회 안에서의 화해' '개인을 위한 화해' 등 소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외국인 참가자 가운데 약 500명은 같은 달 23일 임진각에서 평화통일염원 예배를 올린 뒤 도라산과 판문점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대회 기간에 '한반도 화해와평화선언'도 발표될 전망이다.
같은 달 14일에는 국내 감리교인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 행사가 열리며, 사전행사로 세계 감리교 청년리더 대회(7월12-19일ㆍ서울 감리교 신학대), 세계감리교 여선교회 대회(11-17일ㆍ제주 라마다플라자호텔), 세계 감리교 남선교회 대회(16-17일), 세계감리교협의회 총회(18-19일ㆍ이상 서울 정동제일교회)가 진행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감리교협의회는 현재 132개국에서 78개 감리교 교단이 가입돼 있으며, 회원교회 교인수는 총 7천300만명에 달한다.
한국 감리교회 교인수는 약 150만 명 규모다.
대회 준비위원장인 신경하 감독회장은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한국을 찾는 것은 서울올림픽을 빼면 처음"이라면서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지도자 20여 명이 평양을 방문,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한 뒤 이 대회에 참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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