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발전전략 마련이 과제"
취임 두달여만에 첫 대회를 개최하는 홍성덕(61) 전주대사습보존회 8대 이사장. 일반대회와 학생대회가 통합되고 부대행사까지 늘어나 대회 외연이 부쩍 커진게 부담스러울 듯 한데 그는 대회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선 행사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들려준다.
"국악인이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무대가 대사습입니다. 그만큼 전통과 위상을 자랑하는 자리지요.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느때보다 대사습대회를 성대하게 치르고 싶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위상을 지니는 행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그 기반을 닦을 겁니다."
홍 이사장은 대사습보존회 30여년사에 첫 여성이자 국악실기인 출신 이사장이다. 그래서인지 대사습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대회 틀도 새롭게 정비하지만 대회 위상을 높이는 일에 더 열심이다. 취임이후 사회 각계각층에 대사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후원을 늘리기 위해 뛰어다녔다.
이러한 노력으로 얻은 성과도 있다. 대사습 장원에게 입힐 두루마기 두벌을 이용상 전통의상제작자에게 기증받았고, 현대자동차에서 승용차도 협찬받았다.
‘국악의 날’지정도 전주시에 건의했다. 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
“제가 소릿길을 접고 여성국극활동을 한 것은 개인의 활동보다는 국악계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사습 이사장직을 맡은 것도 연장선상이지요. 소리를 중심으로 한 국악문화를 부흥시키고 싶습니다.”
그는 대사습대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국악대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대사습출신 국악인에게는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사습 장원자들이 평양에서 무대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대사습대회의 내실을 기하고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자신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가능성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단다.
홍 이사장도 대사습 출신이다. 81년 남원전국국악명창 판소리대회에서 장원을 하고 같은해 대사습대회 명창부에 참가해 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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