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언덕 시인 '낮에도 뵈는 별'
‘강언덕 시인의 ‘별’과 ‘섬’은 이번 70편 수록 시집에 있어 밑술(母酒)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밑술은 유목민 같은 앞날의 삶에서도 더욱 소중한 것이 아닐까. 어찌 묵은 서정의 나약한 것이라 하랴.’ (최승범 시인이 쓴 ‘서문’ 중에서)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중앙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1986년 미국으로 이민간 시인 강언덕씨(70·본명 강병희). 2001년부터 「전북문학」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줄곧 고향과의 연을 이어온 그가 두번째 시집 「낮에도 뵈는 별」(순수문학사)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미국에 살자니 모든게 부족하고 어설프고 낯설어서 가을나무 낙엽 지듯 쌓이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쁜 시간 속에 틈틈이 시를 공부하고 부족한 시편들을 써 모으기 시작했죠.”
어려운 세월을 건너왔지만 생생한 경험과 추억들, 특히 농촌에서 자랐던 시간이 시를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오래토록 기다려보지 못한 이는 가슴저린 그리움을 알 리 없다”는 독백처럼 그의 시는 과거와 추억, 그리고 역사와 맞닿아 있다.
시집의 끝에서는 ‘이민 오던 날’ ‘원망 속에 발견한 은혜’ ‘아름다운 얼굴’ 등 시인이 쓴 세편의 수필도 만날 수 있다. 역시 지난날에 대한 진실한 고백이다.
미주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강씨는 현재 미국 L.A에 거주하며 재미시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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