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종교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지난 16일 인도 주재 한국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했다고 세계종교지도자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연기영)가 18일 밝혔다.
달라이라마가 한국행 비자를 신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이라마의 이번 방한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지관 스님)와 김대중도서관(관장 류상영)의 초청으로 추진되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방한이 성사되면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김대중도서관이 각각 개최하는 '세계종교지도자대회'와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달 7-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지도자대회에는 세계 20여 개국 종교지도자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외 10여 개 종단 지도자들은 '종교화합, 세계평화,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종교지도자대회를 가진 뒤 조계사, 명동성당, 경동교회, 성균관 등 국내 13개 종교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6월 15-17일 광주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수상자 광주정상회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 리고베르타 멘추 툼 과테말라 인권운동가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회의와 광주평화선언 등 행사가 진행된다.
연기영(동국대 교수) 위원장은 "달라이라마는 최근 중국과 친한 남미의 국가들도 방문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중국정부의 눈치를 보고 달라이라마의 방문을 허용치 않는다면 세계적인 인권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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