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부문 송지호씨
“어려서는 서양화를 했지만, 먹이 품고있는 향이 좋아서 한국화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원래는 먹의 정통성을 살릴 수 있는 구상작업을 좋아하는데, 비구상으로 큰 상을 타서 과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화부문에 ‘내 마음의 정원’을 출품해 ‘제38회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을 차지한 송지호씨(31). 구상작업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출품한 송씨는 “개인적으로는 구상작품에 더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며 웃었다.
“사람마다 각자 마음 속에 자신만의 정원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나무와 꽃, 물고기 등으로 정원을 꾸몄지만, 대상을 바라보는 것은 관람객 몫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3년 전부터 꾸준히 작업해 온 ‘내 마음의 정원’은 먹과 한지, 돌가루, 핸디코트 등 오브제를 사용하고 먹의 농담과 파스텔톤 색채를 은은하게 살린 비구상작품이다. 송씨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비구상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흔한 소재지만 꽃을 통해 현대인들의 고달픈 삶을 치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원광대에 입학하면서 전북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그는 수상 소식을 듣고 지난해 작고한 서일석 교수가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원광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송씨는 오는 8월 서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춘향미술대전 대상 2회, 한국화대전 우수상, 목우회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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