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안과 '문화공간 푸른' 개관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자리한 푸른안과(원장 유태영)가 딱딱한 병원 이미지를 벗고 병원 건물 4층에 문화공간을 개관했다.
문화공간은 원래 직원들을 위한 카페테리아였던 곳을 각각 20평 규모의 갤러리와 세미나실로 개조한 것. 직원들 이용이 뜸해지자 문화공간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나왔고, 5년째 대금을 배우고 있는 유태영 원장도 흔쾌히 동의했다. ‘문화공간 푸른’이란 이름도 공모를 통해 정한 것이다.
유원장은 “1년 반 정도 빈공간이었던 곳을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나니 병원 분위기도 한결 좋아진 것 같다”며 “문화예술인들과 환자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공간 푸른’은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6월 17일까지 이어지는 개관전 ‘눈으로 듣는 봄의 소리’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20∼30대 작가들로 꾸렸다. 지용출 진창윤 김봉선 김윤숙 한숙 박은주 최희경 임승한 서용인 이일순 곽승호 고형숙 송상민 박진희 소영권 윤여일 박광현 이효문 이길명씨가 봄이 갖는 이미지들을 독특한 개성으로 풀어냈다.
큐레이터로 문화공간을 이끌게 된 서양화가 이준규씨는 “최근 전북에 많은 공간들이 생겨났지만, 질적으로 비례한다고는 생각치 않는다”며 “젊은 작가들과 수시로 만나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세미나실에 ‘골방영화제’를 유치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함께하는 미술 교육이나 대학생 축제 등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열려진 공간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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