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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맛&멋] 맛있는 집 - 정읍 산외 한우전문 '평사낙안(平沙落雁)'

거세안한 외양간 소고기 쫄깃쫄깃

정읍 산외면 한우전문점 '평사낙안'은 연한 고기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주말엔 4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김창현사장이 비거세 한우고기만을 취급하기 때문이다(위), 약도. ([email protected])

정읍시 산외면 한우전문점들의 고기가 가격이 매우 싼데다 맛까지 좋다는 소문이 전국적으로 회자되면서 매일 수천여명의 외지인들이 몰려 들고 있다.

 

25개에 달하는 크고작은 한우전문점 가운데서도 지난달 27일 문을 연 평사낙안(平沙落雁)은 맛이나 규모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시골 외양간에서 기르는 비거세 한우고기만을 취급해 졸깃졸깃한 맛이 일품이다.여기에다 매일 새벽에 잡아서 냉장차로 가져온 싱싱한 고기를 강원도에서 가져온 참숫불에 직접 구워, 누구라도 금방 한접시를 비울만큼 고기맛이 연하다. 오전에만 맛볼수 있는 싱싱한 생고기와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진 육회는 순식간에 소주 몇병을 비울만큼 맛이 뛰어나다.

 

이같은 고기맛에다 등심 600g 한근이 1만4000원 불과, 한근당 식당이용료(반찬포함) 6000원을 포함해 2∼3명이 2만원이면 대도시에서는 넘볼수 없는 한우고기를 양껏 즐길수 있다.

 

500여평의 부지에 사방이 유리로 둘러쌓인 100평의 쾌적한 식당과 넓다란 주차장,각종 농작물이 심어져 있는 밭과 산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주변전경은 도시민들의 입맛을 돋우기에 안성맞춤이다. 식당옆에 있는 시골집과 식사후 쉴수있는 정자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맛과 시골전경, 쾌적함을 그대로 즐길수 있다는 이같은 이점때문에 평사낙안은 평일에 200여명의 외지인들이 몰릴만큼 북적인다.주말이면 방문객들이 400여명으로 급증해 때를 못맞춘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기가 일쑤다.

 

서울에서 사업하다 지난 3월 어머니를 여읜후 94세인 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고향에 눌러앉을 것을 결심하고 식당문을 열었다는 평사낙안 사장 김창현씨(57) 는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더이상 받지못하고 돌려보낼때가 제일 난감하다”고 밝혔다. 택배주문도 받고 있으나 고기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사장 김씨는 매일 북적이는 손님들에게 싱싱한 고기를 그날 그날 대접하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평일에는 한마리, 주말에는 두마리씩 소를 도축해 가져오는 일을 반복한다. 김씨는 이익이 적더라도 좋은 고기만을 취급하자는 철학때문에 일반소보다 50만원 더 비싼값을 주고 외양간한우만을 고집한다. 김씨의 이같은 고집은 한양대공대를 나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건설업을 하면서 오랜세월 길들여진 미각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을 한번 찾은 손님은 단골고객이 된다.

 

식당옆에 딸린 시골집을 개조해 전통잣집을 만들고 식당 2층에 노래방을 만들어 손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갈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씨. 김씨는 “현 고향인 평사리의 이름을 따서 만든 평사낙안 식당이 풍수지리처럼 명당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평사낙안은 오늘도 20여년 주방경력의 주방장 이란수씨(49)를 비롯한 13명의 종업원들이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기로 가득차 있다.문의전화 063)531-0800/0801

 

 

평사낙안 맛내기 팁 "직접 개발한 양념장 육회맛 일품"

 

20여년이 넘는 조리경력을 가지고 있는 이란수 주방장 덕분에 평사낙안의 고기맛은 더한층 명품으로 거듭난다. 선지국과 갓김치등 10여가지에 이르는 반찬은 손님들로부터 맛깔스럽다는 칭찬을 듣기에 충분하다.

 

그중에서도 이 주방장이 만들어내는 육회맛은 어쩐지 맛있다는 칭찬일색이다.여기에는 이 주방장이 고심끝에 개발한 양념장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곳 육회는 고추장과 마늘, 양파, 소주 등 10여가지 각종 재료로 만들어 일주일간 숙성시킨 양념장으로 한우고기를 버무린후 배와 섞어서 손님상에 내놓는 것이 특징.

 

이 주방장은 “손님들로부터 이곳 육회는 뭔가 깊이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육회자랑에 여념이 없다.

 

시원하면서도 진한 선지국도 이집은 자랑이다. 이집의 선지국은 싱싱한 양지머리와 10여가지 양념을 넣어 4∼5시간 우려낸 육수와 싱싱한 선지로 만들어진다. 질린 고기맛에 선지국을 먹으면 가슴속까지 후련하다. 한마디로 시원하면서도 구수하고 담백하다.

 

곰소젓갈로 버무린 톡쏘는 갓김치는 이집 반찬중의 명물이다. 콩나물과 미나리도 한우고기와 잘 조화돼 손님들의 잃어버린 미각과 소화를 촉진시켜 준다.

 

 

가격표 (600g 한근당)

 

 

등심,생고기,육회 14,000원

 

불고기,국거리 10,000원

 

우족 50,000원

 

사골 130,000원

 

꼬리 50,000원

 

갈비 8,000원

 

(반찬포함 식당이용료 한근당 6,000원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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