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왕국-북극의 여름이야기(감독 티에리 피안타니다·티에리 라고베르트/출연 쟝-루이스 에티엔느·손범수/다큐멘터리)= 교육용 동물다큐멘터리? 어른들을 위한 우화? 체온유지를 위해 혀로 연신 아기곰을 핥아주는 어미곰.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을 쏟아낸다.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감독 고어 버빈스키/출연 조니 뎁·올랜도 볼룸/액션)= 어느새 올여름 최대화제작 등극. 마침내 나타난 심해의 악령 데비존스와 잭 스패로 선장이 맞장을 뜬다. 어마어마하고 정밀한 컴퓨터그래픽이 펼쳐놓는 장면이 압권. 전편을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듯.
△아파트(감독 안병기/출연 고소영·강성진·장희진/공포)= 밤 9시56분만 되면 불이 꺼진다. 한 사람씩 죽어가는 아파트의 비밀을 풀어라. 고소영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되돌아왔다는 것외엔….
△파이스토리(감독 이경호/출연 존 폭스·하워드 베이커/애니메이션)= 부모 잃은 물고기 파이의 눈물겨운 성장기. ‘니모를 찾아서’+‘샤크’?
△수퍼맨 리턴즈(감독 브라이언 싱어/출연 브랜든 루스·케빈 스페이시·케이트 보스워스/SF액션)=전편보다 신약성서의 기독교적인 서사에 집착하는 듯. 미국인들의 ‘강력한 백인구원자’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킬링타임용.
△아랑(감독 안상훈/출연 송윤아·이동욱·이종수·공포)= 터프한 여형사 송윤아가 연쇄살인사건에 투입된다. 단서라곤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접속한 민정이란 소녀의 홈페이지가 전부다.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새로 부임한 사또가 죽은 여인의 원한을 풀어준다는 경남 밀양의 아랑설화를 형사물로 버무려냈다.
△비열한 거리(감독 유하/출연 조인성·남궁민·이보영/액션느와르)= 조인성이 제 목숨을 담보로 불빛으로 뛰어드는 부나방처럼, 허황된 욕망을 좇는 불안하고 서툴기 그지없는 청춘들의 비가(悲歌)를 멋들어지게 부른다. 영화속 가요 ‘땡벌’과 알란파슨스프로젝트의 ‘Old And Wise’가 덩달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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