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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회 전라예술제]단골관객 대신 시민들 끌어안기

실내행사 보다는 개방된 야외무대로...'민중 속으로 예술의 향기를' 주제

황병근 회장 ([email protected])

전라예술제가 다시 돌아왔다.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황병근)가 주최하는 ‘제45회 전라예술제’가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전라북도청 야외공연장과 덕진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민중 속으로 예술의 향기를’. 황병근 전북예총 회장은 “단골관객으로 제한됐던 실내행사 대신 소외계층과 대중들에게 개방된 야외행사를 택했다”며 “대중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예술인들이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직접 찾아간다”고 말했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지역개최는 예술인들과 시민 모두가 외면하면서 올해 다시 전주로 판을 옮겼다. 대신 행사 장소를 도청과 덕진공원으로 이원화시켰다. 노년층이 주로 찾는 덕진공원에서는 국악협회의 ‘국악 대제전’과 연극협회의 ‘콩쥐야 훨훨’, 연예협회의 ‘제15회 전라예술가요제’가 열리고, 비교적 젊은층이 모이는 도청에서는 개막식을 비롯 건축가·무용·문인·미술·사진작가·영화인·음악 등 나머지 협회의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예술제는 2년 전 500여명의 회원이 한꺼번에 무대에 올랐던 종합예술공연을 기억하며 개막공연(개막식 9월 1일 오후 6시 도청 야외공연장)에 힘을 실었다. 서양음악에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국악에 무게를 둔 것도 특징.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안숙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이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가는 대목’을, 강영란 김공주 김세미 최경희 최애란이 민요 ‘풍년가’를 부른다. 전북예총과 전북예술을 주제로 영화인협회가 제작한 영상물도 이날 상영된다.

 

무용협회의 한국무용 공연 ‘天·地·人’과 ‘왕가행렬 패션쇼’도 큰 볼거리. 이수동의상실의 협찬을 받아 진행되는 패션쇼에는 황회장이 직접 왕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며, 예총 산하 각 협회장들도 역사적 고증을 거친 왕가 의상 모델로 나선다.

 

문인협회는 시화전 이외에도 ‘엄마가 들려주는 고향이야기’ ‘물길 따라 풀어내는 전주이야기’ ‘시민이 띄우는 새만금 기원시’ 등 테마가 있는 행사로 문학의 소통을 시도한다. 건축가협회는 전북지역 건축가들의 작품전을 여는 동시에 ‘목조건축’을 주제로 ‘2006전북건축포럼’을 열어 예술제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는 사진작가협회의 3대가족사진·영정사진 촬영과 미술협회의 부채그림 제작, 페이스페인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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