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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내게로 왔다] 풍요로운 삶·미래 위한 시민교육의 장 필요

#사상, 화려한 역사 대 빈약한 현실!

 

멋과 맛이 함께 숨쉬는 교육의 도시, 예향이라 불리는 양반의 도시 전주.

 

후백제의 도읍지며 조선왕조의 발상지로 동학농민운동의 한 뿌리가 됐던 전주는 조선시대 5대 도시의 하나로 시대의 선구적 고민으로 역사발전의 기틀을 다져왔다.

 

현실에서도 전주와 전북은 농민운동이 가장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서해안 시대와 맞물려 새만금, 직도문제 등으로 시대의 현안사업을 떠 안고 있다.

 

우리 지역은 역사와 현실을 이어가는 큰 맥락 속에 위치해 있지만 역사발전의 힘이 되는 시민들의 고민과 이 고민을 살찌울 교육과 토론의 장은 희미해졌다.

 

‘먹고 살기 힘든’ 지역의 여건이 현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발전적 미래를 보장할 시대의 고민과 사상에서 우리를 당장의 빠듯한 삶을 위한 이전투구의 현장으로만 내몰고 있다.

 

 

#숨 가쁜 일상,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고민은?

 

전날 거래처 직원과 마신 술은 아직도 머리를 아프게 한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부리나케 직장으로 향한다. 언제나 그렇듯 직장상사의 꾸지람으로 시작된 하루는 불만 투성이인 고객과 짜증제조기인 거래처와의 실갱이로 수명을 다한다. 밤 늦은 시간.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 온 집에는 부모보다 더 큰 전쟁을 치루고 온 아이들이 꼬꾸라져 있고, 간신히 이어가는 살림살이로 배우자와 한바탕 옥신각신하고 나면 하루가 저문다. 간혹 불꺼진 잠자리에서 우두커니 천장을 바라보지만 내 삶을 위한, 우리 시대를 위한 고민은 시작도 못한 채 이내 잠이 든다. 그렇게 하루가 지고 일년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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