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4일까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한 세계적인 명화와 조각을 전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겨울방학을 앞두고 마련한 ‘유럽미술 작은 여행전’을 통해서다. 이와함께 미술관 기증·기탁작품전도 함께 열린다. ‘신철균 기증작품전’과 ‘승동표 기탁작품전’. 이들 전시는 내년 1월14일까지 지속된다.
‘유럽미술 작은여행전’은 프랑스 국립미술관연합(RMN, La Reunion des Musees Nationaux) 소속 미술관들의 소장품으로 꾸려지고 있다. 국립미술관연합은 루브르박물관을 비롯, 오르세미술관, 피카소미술관, 베르사이유박물관 등 프랑스 33개 국립미술관 관리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전시되는 작품은 피카소의 ‘볼라르 판화’ 전작과 루브르박물관이 제작한 동판화와 조각 복제품 등이다.
피카소(1881∼1973)의 중요한 판화집 중 하나인 ‘볼라르판화’는 파리의 화상이었던 볼라르의 이름을 딴 100점의 판화묶음이다. 피카소가 1930년에서 37년 사이에 제작한 판화들이며, ‘조각가의 작업실’과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루브르박물관 동판화 아뜰리에에서 제작한 동판화 25점과 조각 아뜰리에에서 제작한 조각 복제품 29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동판화 ‘앙부와즈 성의 전경’ ‘무용수들’ ‘샘’ ‘일광욕하는 여인들’과 조각 ‘모딜리아니의 여인의 두상’ ‘미켈란젤로의 죽어가는 노예’ ‘아를르의 비너스’ ‘파라온의 스핑크스’ 등이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국립미술관연합 소속 미술관 및 박물관의 소장품들이 전북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사진작가 신철균(1929∼)은 1978년 일본 동경에서 열린 유네스코 아시아지역 사진 콘테스트에서 작품 '형제'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았다. 그의 사진은 휴머니즘이 강한데, 서정적 리얼리티를 추구하면서 대상의 예리한 관찰과 의식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북 청진 출신이지만 1953년 한국전쟁 당시 군산에 정착했다. 전시는 작가가 지난해 도립미술관에 기증한 사진작품 100점 중 대표적인 것들로 구성됐다.
운봉 승동표(1918∼1996)화백은 서구미술의 다양한 기법의 수용과 탐구를 통해 절제된 표현기법과 철저한 대상분석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이뤘다. 평북 정주출신으로 오산고등보통학교에서 이중섭 문학수 김창복 등과 함께 임파 임용련에게서 그림을 익혔다. 오산고보 재학시절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1회 전조선학생미술전람회’에서 ‘꽃다발이 있는 정물’로 최고상을 차지하는 등 일찌기 역량을 인정받았다. 일본동경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오산고보 미술교사를 역임했고, 한국전쟁중 월남해 도내에서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다. 전시에는 유가족이 지난 3월 도립미술관에 기탁한 78점의 유화중 대표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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