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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문화유산"

전주문화재단 '전라감사 행차와 망궐례' 열려

18일 전주에서 재연되고 있는 전라감사 행차 모습. ([email protected])

풍패지향(豊沛之鄕). 왕조의 본향 전주에서 조선의 찬란한 전통이 되살아났다.

 

오랜만에 객사(客舍)의 문이 열렸다. 지방 수령이 임금을 공경하고 충성심을 표시하기 위해 임금과 궁궐의 상징으로 ‘궐’(闕)자를 새긴 패를 만들어 각 고을 관아의 객사에 봉안하고 예를 올렸던 ‘망궐례’(望闕禮)가 18일 전주 객사에서 재연됐다.

 

전주는 전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이 존재했던 도시. 감영이 있던 곳에 객사가 원형대로 보존돼 있는 곳은 전주가 유일하다. ‘천년전주의 숨결, 전라감사 행차와 망궐례’를 연 전주문화재단 장명수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풍패지관’의 현판이 있어 더욱 위엄있는 객사가 남아있어 가능한 것”이라며 “전라감영 복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전주객사 망궐례는 전주의 역사성과 결합,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조선의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조선시대 정통성을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장으로서 전주의 위상을 높이는 ‘전라감사 행차’가 있었다.

 

오후 1시 경기전을 출발해, 전라감영 복원예정지와 영화의거리, 전주객사 등 도심지 일대를 지나온 행렬에는 일반시민 130여명이 직접 참여했다. 전라감사 역을 맡은 하원식씨(78·전 성균관 전학과 진양하씨대종회장)는 “전주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실제로 전라감사를 지낸 하륜 선생의 18대손”이라며 “전라감사 역을 맡게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라감사 행차와 망궐례’ 재연이 전주를 대표하는 상징적 문화행사로 그 가치는 인정받았지만, 전통문화유산으로서의 복원과 문화관광상품으로서 축제화 가능성 사이에서는 좀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예산 문제로 행사 시기가 늦어진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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