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까지 전주 수갤러리
“방조제안쪽은 모두 변화하게 되어 있잖아요. 지리적인 것 뿐 아니라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에도 변화가 올 수 밖에 없지요. 물막이 공사후 실제 변화가 보이기도 하구요.”
‘새만금’이라는 대역사로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는 이가 있다. 사진작가 전영철씨. 그는 2001년부터 새만금지역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원래 바닷가 작업을 좋아했어요. 김제로 이주하면서 심포항에 자주가게 됐는데, 새만금사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98년 김제벽성대학 교수로 부임하면서 전북도민이 된 전씨는 새만금에 관심을 갖는 것이 도민으로서의 의무라고 말한다. 그는 5년여동안 주말마다 새만금지역을 찾았다. 지리 생태 사람 문화 등 새만금으로 인해 변화할 수 밖에 없는 모든 것들을 앵글에 담았다. ‘새만금 지역안의 것들’이라면 구분치 않고 기록했다.
“열번이상 찾은 곳도 있고 그렇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만경강 동진강유역은 거의 모두 기록한 것 같아요.” 그는 물막이 공사이후 수위가 1m가량 낮아진 게 가장 큰 변화하고 꼽았다. “옥구염전은 해파됐고요, 해창리 솟대밭은 이제 자갈밭으로 변했어요. 계화도 방조제도 모래밭이 돼 먼지가 날립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기록에선 큰 변화가 읽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새만금이 진행중이듯 제 작업도 진행형입니다. 일단 그동안의 작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작은 전시를 연 것입니다.” 그동안의 작업을 정리, 150점을 추려 사진집으로 엮었다. 전시장에는 형편상 23점밖에 내놓지 못해 아쉽지만 동영상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저는 새만금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보존이다 개발이다 주장하기도 어려운 문제이구요. 그러나 현재의 모습은 아닌것 같아요. 우리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내부개발사업이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새만금을 기록하고 있다는 전씨는 앞으로는 구역이나 주제로 나눠 새만금 사진을 정리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전씨의 ‘아!새만금-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 사진전은 12월2일까지 전주 수갤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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