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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오페라 조장남 단장 "도민 사랑·예술가들 헌신이 큰 힘"

“오페라와 울고 웃고, 20년. 그래도 아직도 목마릅니다.”

 

전북의 음악인들이 만들어낸 호남오페라단. 호남오페라단의 20년 역사 중심에는 조장남 단장(군산대교수)이 있다.

 

창립 당시 운영위원장을 맡기 시작해 법인화 이후 줄곧 단장으로 활동해 온 그는 “민간오페라단인 호남오페라단의 역사는 전북지역 예술가들의 헌신과 도민들의 사랑과 질책이 탄탄한 바탕이 되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풍류의 고장 전북에 위치한 단체인 만큼 뭔가 달라야 했죠. 그래서 전북의 문화캐릭터들을 창작오페라로 발굴하고, 국내 최초로 오페라에 판소리 도창을 사용하거나 대사에 판소리를 삽입시켰죠.”

 

‘판소리 창법에 의한 오페라화’는 국적있는 오페라를 만들기 위한 호남오페라단의 노력. 독창적인 한류 오페라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시도다.

 

“지금은 객석의 70% 이상이 유료관객으로 채워지지만, 초창기에는 그야말로 관객이 적었습니다. 유료관객 개발과 후원회원 확보는 여전히 노력해야할 부분이죠.”

 

조단장은 “지역에서 오페라 관객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오페라나 음악 마니아들이 호남오페라단의 작품을 기대할 수 있도록 작품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작품 하나 하나가 전부 소중하지만,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녹두장군 전봉준」(1999)을 꼽았다.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했을 뿐만 아니라 3년 만에 다시 동학을 소재로 「동녘」을 만들게 한 원천이기 때문이다. 창단 때부터 기획해 온 「쌍백합 요한 루갈다」(2004)와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초청작이었던 「논개」(2006)도 잊지 못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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