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남성 출근복에서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패션연구소가 시청 인근, 삼성동, 여의도 등 서울시내 오피스 밀집지구에서 출근 시간대 남성복 착장을 조사한 결과,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비율이 작년 11월 72.4%로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1.6%포인트 높아졌다.
1997년 85.2%에 달했던 정장 차림은 근무복 자유화 바람을 타고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2001년 66.8%까지 줄었지만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장 차림 중에서도 재킷과 바지를 통일시켜 격식을 갖춘 세트 수트(set suit)가 89.9%로 대세를 이룬 반면, 서로 다른 재킷과 바지를 결합해 입는 세퍼릿 수트(separate suit)의 비율은 작년(12.7%)에 비해 줄어든 10.1%에 그쳤다.
연구소는 "소폭이지만 최근 5년간 정장 차림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에는 20대 중심의 젊은 층에서도 정장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정미 연구원은 "한때 근무복에 캐주얼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한국 남성들은 캐주얼 차림보다 코디하기 쉽고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정장을 여전히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장의 스타일은 슬림한 실루엣이 부활하면서 재킷의 브이(V)존이 좁아지고 버튼 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03년 84.2%에 달했던 쓰리버튼 재킷은 작년 53.9%로 줄어든 반면 투 버튼 재킷은 이 기간 14.1%에서 46.1%로 급증했다.
또 허리 라인 뿐 아니라 등과 어깨선까지 입체적으로 슬림한 느낌을 주는 실루엣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몇 년간 유행했던 스트라이프 무늬가 사라지고 무늬 없는 단색이 강세를 보인 것도 최근 남성정장의 특징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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