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황병근 전북예총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 중 간찰(簡札)만을 정리, 「간찰」 제4집을 발간했다.
간찰은 옛 선조들의 편지글로, 공식적인 기록이나 문서에는 실려있지 않은 개인적인 대소사가 담겨있어 선조들의 실생활이 반영돼 있는 기초적인 자료다. 전주박물관 측은 “대부분의 간찰이 초서로 쓰여져 현대인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유물로 인식되고 있다”며 “간찰에 대한 해제와 출판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우리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회장은 1999년 서화, 문집, 간찰, 석전 황욱 선생 서예작품, 고고미술품, 민속품 등 5060점을 전주박물관에 기증했으며, 박물관 측은 이 중 간찰을 대상으로 학술자료집 발간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02년 간찰 405매를 정리, 제1집을 간행했으며 2005년 제2집(간찰 278매)과 제3집(간찰 302매)을 간행한 바 있다.
「간찰」 제4집에는 간찰첩 1첩과 낱장으로 이뤄진 304매의 간찰이 수록됐다. 이 중 간찰첩 ‘시독’(時牘)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을 살았던 인물 김태화(金太和)가 주고받은 시와 간찰을 모은 것으로 당시의 시대정서가 잘 반영돼 있으며, 낱장간찰 중에는 일반인들이 응용해 편지를 쓸 수 있도록 만든 모범적인 간찰서식이 포함돼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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