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 장명수이사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그이지만 전주문화재단 일이 가장 보람있다며 운을 뗀다. “전주문화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죠. 새로운 틀을 만드는 일이라 어렵기는 합니다만 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춧돌을 놓고 궤도에 진입하게 하는 것 까지가 제 역할인 듯 합니다.”
장 이사장은 재단의 일을 아이디어와 정보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지역 문화계를 풍성히하고, 시민들과 긴밀하게 연계해 내는 것, 그래서 전주시민들이 전주문화를 가꿔가는 것이 문화재단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문화정책 개발도 필요하고, 지역문화예술계 지원도 필요한 것이죠.”
문화재단을 통해 그가 추진하고 싶은 일은 무척 많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일을 하다보니 예산과 사람의 문제에 봉착합니다. 재단 출연금이 5000만원에 불과하고, 지난해 시 지원예산도 5억원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도와 문광부 지원사업을 유치했고, 결과적으로 13억원을 사업비로 더 사용할 수 있었지만, 재단 사업이 비예산 혹은 저예산사업 중심으로 흐를수 밖에 없었습니다.” 올해는 시 지원예산이 지난해보다 삭감됐다.
장 이사장은 그동안의 문화재단 사업중 조선왕조실록 전주기사 정리와 근대생활사 채록사업을 가장 보람있는 작업으로 꼽았다. “두 사업은 전주의 문화원형을 찾는 일입니다. 이 사업을 두고 폄훼하는 이들도 있지만 떠도는 정보를 하나로 모아내는 일도 중요합니다. 또 다른 사업으로의 발전토대를 마련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민PD나 문화선비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장 이사장은 앞으로 기초문화를 가꾸고 전통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나가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응용·활용문화는 번성하고 있지만 기초문화는 허술합니다. 기초문화예술인력 육성과 지원, 또 향유층 확대에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 지속적으로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해내고 이를 현대화하는 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장 이사장은 전주표 문화브랜드를 만드는 일에 선봉장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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