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양봉선 '빗물로 온 당신'·'깨비의 신비로운 약' 출간
첫 시집을 출간한 아동문학가 양봉선(전주시청 근무)씨. 그는 책을 기다리는 동안 매우 설렜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저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꺼내 놓기가 부끄럽기도 했지만 사람살이가 이런 것이라는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습니다.”
아동문학가로는 베테랑이지만 처녀시집이어서 그런지 그는 시집 「빗물로 온 당신」(도서출판 청연)을 어렵게 꺼내놓았다. 그러나 시인이라는 호칭을 얻은 것은 오래전이다. 98년 등단했다.
시는 등단이후 줄곧 습작해 온 것들이다. 그의 말대로 살면서 부대꼈던 일들이 시어로 녹아들었다. “전문적인 문학공부없이 들어선 탓인지 글을 쓸수록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솔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삶에의 느낌을 글로 쓰다보니 내게는 귀한 글이지만 독자와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토씨 하나까지도 보고 또 보며 공을 들였습니다."
시는 작가가 좋아하는 나무 꽃 풀 등 자연에의 것들과 가족 등 작가의 마음에 자리잡은 주변의 것들이 담겨있다. 시인은 그리움이나 사랑시는 경험이 없어 쓰지 못했다고 했다.
오랜동안 시인과 문학적 교류를 맺어온 나호열 경희대교수는 그의 시에 대해 “그에게 일상의 자잘한 상처들이 제멋대로 묻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의 시는 맑고 투명한 동심과 현실에 대한 비판과 원망이 없는 회오가 특징”이라고 했다. 단순하면서도 직정적인 호소력이 그의 시의 진정성을 튼튼하게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연말 사이버문학지 「한국문학세상」의 제1회 설중매문학상의 하얀 매화상 본상 수상작 동화 ‘깨비의 신비로운 약’도 함께 출간됐다. 그의 일곱번째 동화집이다.
“동심의 마음밭에 꽃씨를 뿌려 어려운 일을 만나도 용기를 잃지 않는 작은 반딧불이 되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면서 잡지에 발표했던 단편동화를 모아 동화집을 엮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속에서 동심을 찾아내 색다른 생활동화로 표현할 수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동화집에는 20편의 동화가 실렸다. 고물상 노인, 이메일 친구, 설사난 뿡이, 울남이를 찾아온 웃음장사, 사춘기를 맞은 동규 이야기 등 생활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재미난 동화로 엮어졌다. 어렵고 힘든 일을 이기면 행복이 온다는 희망적이고 교훈적인 내용들이다.
“동화는 쓰면서도 마음이 뿌듯하고, 독자와 만나면서 기쁨이 더한다”는 양씨는 맑은 글을 쓰기 위해 자연을 벗 삼는다고 한다. 파란 하늘, 산과 들이 그에게 동심을 지켜주는 친구란다.
“우화집을 만들고 싶습니다. 간단 명료한 이야기 속에 함축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그런 우화집이요.”
성실하고 이웃과 더불어사는 삶을 살아가는 모범적인 아동문학가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글에 대한 욕심이 많다. 장편도 쓸 계획이다.
「웃음꽃 피는 날」「고모고모 우리 고모」「하모니카 요정 루루」등의 6권의 동화집과 동시집 「은행나무」가 있다. 현재 전북아동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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