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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로 담은 73가지 꽃향기...유응교 시집 '꽃에게 사랑을 묻는다'

‘아무리/눈먼 나비라도/꽃 앞에만 가면/가던 길 돌아서서/걸음을 멈추나니//아무리/강한 벌이라도/꽃 앞에만 가면/무릎 꿇고/두 손 모아 비나니//아무리 엄한 남자라도/꽃 앞에만 가면/술 한 잔 들고/무너지고 마나니//꽃은 저토록/좋기도 하고/꽃은 이토록/무섭기도 해라’(꽃 앞에만 가면)

 

유응교 시인(전북대 건축학과교수)의 시집 「꽃에게 사랑을 묻는다」(을지출판공사)는 꽃을 매개로 한 사랑노래다.

 

시인은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있는 한 송이 붉은 장미를 보거나 아카시아 숲길을 거닐때, 바람결에 실려오던 향기를 맡으면서 꽃의 아름다움과 그 향기로 인하여 꽃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꽃에 대한 시를 써보기로 작정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 꽃을 선물하고 시집을 선물하고 아름다운 음반을 선물하자는 시인의 꿈이 조금씩 실현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시집에는 감꽃 개나리꽃 과꽃 구절초 금낭화 동백꽃 모란꽃 물망초 백일홍 벚꽃 봉선화 산수유 수선화 아네모네 옥잠화 등 73종의 꽃이 시가 되어 들어왔다. 꽃은 시인에게 눈물이고 이별이고 슬픔이며, 사랑이다. 시에 등장하는 꽃말과 꽃에 얽힌 전설도 부록으로 함께 실었다.

 

“아름다운 꽃들이 짧은 세상을 살다가 지듯이 우리의 인생도 짧으니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시인은 하염없이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이런 상념에 젖어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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