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7:00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에듀 프런티어] 임영근 교사의 영어교육 열정

"도내 지역축제 영어로 정리할 계획"

임영근 교사는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교과교육공동연구지원 사업에 선정돼 '영어로 진행하는 지리교육'을 연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영근 교사는 자신의 전공 못지 않게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했지만 부전공으로 영어교육을 공부하고 영어과 임용시험에 세 차례나 지원했을 정도다.

 

임용시험에 두 차례 낙방한 뒤 학원강사를 하며 모은 돈으로 1년간 캐나다에서 연수하며 4개월간 청강생으로 ‘비영어권 국가에서 영어를 외국어로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인 ‘테솔 프로그램’을 공부했다. 귀국후 치른 토익시험에서 845점을 얻는 등 자신감에 충만해 세 번째 영어과 임용시험을 치렀지만 또다시 고배를 들었다.

 

지난 99년 군산제일고 지리교사 모집시험에 합격한 임 교사는 영어교사의 꿈을 접었다. 그러나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을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조교수(철학)로 한국내 미군기지에 설치된 분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손위 처남 박승배 교수(39)를 만나면서 열정이 되살아났다. 판소리를 영역(英譯)하는 작업을 하던 박 교수를 보면서 “지리교육을 영어로 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박 교수의 격려속에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교과교육연구지원사업에 응모해 채택됐고 지난해 9월 ‘영어로 하는 지리교육’ 연구가 시작됐다. 매일 새벽 2시까지 영어교재를 만들면서도 힘든 줄 몰랐다고 한다.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려면 사교육이 할 수 없는 공교육만의 강점을 찾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그는 영어 이외의 과목을 영어로 지도하는 학교 교육을 꿈꾸고 있다.

 

임 교사는 오는 8월 연구논문 작성이 끝나면 전북지역의 축제를 영어로 정리해 볼 계획이다. 외국 관광객들에게 지역축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에게는 향토애 고취와 영어실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다시 살아난 영어교육에 대한 그의 열정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