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범(77·고하문예관 관장)시인이 ‘한국시조대상’ 첫 수상자로 결정됐다. ‘한국시조대상’은 사)세계시조사랑협회(이사장 조오현)가 올해 제정한 상으로, 시조발전과 시조창작에 탁월한 성취를 보이는 문인에게 수여하기로 했다. 수상작은 ‘대나무에게’ ‘맨주먹운동’ ‘쓰나미’ ‘춘초화개도’ ‘아침북소리’ 등 5편이다.
시조대상 운영위원회는 “최승범 시인은 한민족 최장수 문학인 시조의 뿌리와 맥을 잇는 마지막 선비시인이자 평생 대학과 현대시조 창작에만 매달려온 학자시인”이라며 “시조의 생명이기도 한 언어절제와 사물에 대한 관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시상의 전개가 빼어나다”고 평했다.
최 시인은 “가람스승께서 가신지 40주기에 받는 이 상은 ‘네 남은 생애에도 더욱 분발하라’는 격려와 당부같다”며 “시조창작이나 이론에 출람(出藍)은 커녕 생전 스승의 발뒤꿈치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겸양했다.
최 시인은 1958년 「현대문학」에 ‘소낙비’ 등 4편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가람의 뒤를 이어 전북대학에서 40여년동안 ‘시조론’을 강의했으며, 지금까지 출간한 시조집이 10여권을 웃돈다.
시상은 10월 세계시조사랑축제에서 있을 예정이다. 상금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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