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3 12:17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에듀 인사이드] "고려인 후손에 우리것 가르쳐요" 전북대 배고은씨

해외봉사단 '치카치카팀' 한국어교육팀...러시아에서 활동

26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한국청소년문화교육센터로 떠나는 전북대 배고은(22·경영학과 3년)씨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준비해온 한글교육 자료집을 최종 점검했다.

 

전북대 해외봉사단 '치카치카팀'의 한국어교육팀에 소속된 배 씨는 같이 떠날 사군자팀, 태권도팀, 레크리에이션팀 17명 학생들과 러시아에서 10여일을 함께 할 고려인 7∼8세대들을 위해 준비한 각종 프로그램도 최종 맞춰봤다.

 

“한국어 초급 중급 고급, 읽기 쓰기 말하기를 거듭 공부했어요. 문화교육센터에 제 또래 고려인들 후손들이 모여있다고 하더군요. 이들 고려인 후손들이 왜 러시아인들과 다른 모습을 한 자기네들이 거기서 사는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우리와 같은 역사에서 중간이 끊겨서 간 사람들이잖아요. 우리가 가서 우리것을 가르친다고 하지만 우리도 배울 것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배 씨는 한국어 외에도 한과나 유과 경단도 같이 만들어 먹고, 태권도도 같이 하고, 마지막날엔 ‘어울림’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도 하려고 쌀 등 먹을거리에 많은 재료를 준비했다.

 

“‘고려인’ 하면 다큐멘터리 정도에서 보고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으나 고려인 3세인 이 나탈리아 센터장의 딸이 마침 전주비전대학에서 유학중인데다가 센터장과도 메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요.” 전북대 학생홍보대사인 배 씨는 모교를 알릴 수 있다는 기대와 전공과 관련해서 센터를 경영하는 측면이나 사람을 관리하는 면도 배울 수 있고 이해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해외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세계교육기행에도 선발돼 다음달 11일 도착해서 16일 프랑스로 떠난다. 당초 해외유학을 생각중이던 배 씨는 해외봉사의 50만원 경비와 교육기행의 경비도 1∼2학년때 아르바이트해서 마련해둔 돈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4명이 1조를 이뤄 식품산업클러스터 벤치마킹 떠날 거예요. 전주라는 도시를 경영한다는 점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의 대학과 네슬레기업 등 초국적기업의 운영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됩니다.”

 

배 씨는 취업을 위한 면접 때도 할말이 많을 것 같다며 웃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