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과 함께한지 25년만에 첫번째 개인전을 연다는 임성곤(44)씨. 그는 “자신에게 글씨를 배우는 이들에게 문을 열어주기 위해 개인전을 갖는다”고 털어놓았다.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초대작가라는 명예도 개인전을 여는데 힘을 실어준 요소다.
그는 “그동안 즐거움도 컸지만 힘겨운 고갯길이 많았고, 붓을 놓을까 하는 마음도 수십번이었지만 그래도 잘 견뎌온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자신에게 주는 격려의 자리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밀쳐둔 전시였는데, 계획을 하고는 두달여만에 80여점의 작품을 써냈다. 은둔생활 하며 글씨만 썼다고 했다.
글씨는 한글서예가 대부분이다. 산본 정자 반올림 흘림 진흘림 서간체 등을 두루 선보인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조형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기 위해서다. 종이도 한지와 고지를 두루 사용했으며, 작품에 성모상 십자가 불상 등 조각도 얹히는 시도도 해봤다.
글귀는 이해인수녀의 시가 많다. 자연과 사랑에 대한 내용을 특히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국서가협회 서예연구회 마한묵연회 우리글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죽봉서예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해서 행복한 먹글’을 문패로 단 전시는 14일부터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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