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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청춘향수 뽕짝극 '있을 때 잘해" 20일부터 창작소극장

청춘향수 뽕짝극 '있을 때 잘해' 연습장면. ([email protected])

"눈물 펑펑 쏟으며 울게 해 드리겠습니다. 속 시원해질 때까지 울고나면 혹시 시원해 질지, 누가 압니까?"

 

청춘향수 뽕짝극 '있을 때 잘 해'. 처음으로 대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게된 배건재씨(43)는 "그동안 어머니에 대한 사연들을 가지고 많은 예술품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자식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장사를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골치 아픈 문제는 아니지만, 아버지들이란 존재가 느끼는 소외감은 안타까운 사회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배씨 역시 두 아이의 아버지고, 이부열 김기홍 유영규 등 주역들도 아버지의 마음을 알 만한 원로배우들이다.

 

그는 실은 남원시립국악단의 잘 나가는 소리꾼이다. 마흔살에 시작한 연극은 늦은 감도 있었지만, 창극을 해왔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었다. '청춘향수 뽕짝극'이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도 소릿길을 걷고있는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대부분의 연극에서 음악이 배경이나 효과 등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대사의 역할까지 하는 거죠. 뽕짝 맛도 나고…. 악극이라고 해도 편안할 겁니다."

 

'흐르는 세월 속에 눈물은 마른다고 누군가의 얄미운 한마디는 거짓이었나'. 까맣게 타들어가는 아버지의 속내를 드러낸 '아버지의 노래'다. 양복입은 신사가 딸기코를 하고 오토바이를 끌고가는 장면을 그린 '딸기코 신사'는 우스꽝스럽지만, 인생도 무면허인 아버지 삶에 어쩐지 마음이 '짠' 해지는 노래다. 오리엔뮤즈의 윤효상씨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고, 배우들이 라이브로 들려준다.

 

가족들이 함께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있을 때 잘 해'. 관람료(어른 1만원, 청소년 7000원)가 부담이라면 할인받을 수 있는 길은 많다.

 

부모님과 함께하면 무조건 50% 할인. 부부동반 관객도 한 명은 반값에 관람할 수 있다.

 

또 남진, 나훈아, 현미 등 뽕짝 가수와 이름이 같은 관객 역시 50% 할인받을 수 있다. 티켓을 다시 가지고 오면 할인권을 받을 수 있으며, 20일부터 22일까지는 '프리뷰 할인'이 실시된다.

 

공연은 20일부터 8월 5일까지 창작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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