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싹, 이주여성가족 초청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16ㆍ17일 임실청정수련원
문화공간 싹(대표 채성태)이 진행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가족Ⅱ’은 다문화가족의 문화이질감을 좁혀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문화의 일방적 전달이나 강요가 아니라 이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와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고 이를 통해 문화격차를 좁혀가기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프로그램 결과물을 전시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장수 논실마을에서 이주여성들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족Ⅰ’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문화공간 싹이 두번째 프로그램을 16∼17일 임실 청정인성수련원에서 마련한다. 올해는 김제를 중심으로 도내 곳곳의 다문화가족 20가정이 초대됐다. 부부와 자녀 등 50여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프로그램은 이주여성 나라의 문화알기와 가족간의 소통이 중심이다.
세계지도를 놓고 각 나라의 지리적 위치와 종교 전쟁 무역 등에 따른 문화적 차이를 알아가는 ‘보았니?찾았니?’와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의상을 통해 의복에 담겨 있는 문화적 특징을 알아보는 ‘알록달록아시아’, 각 나라의 풍속화를 매개로 문화를 이해하는 ‘이야기속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듣고 그 느낌을 몸으로 표현해보는 ‘선으로 말해요!’ 등은 이주여성 나라의 문화알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주여성들이 직접 자신들의 나라의 축제를 소개하는 ‘즐거운 아시아! 축제의 아시아!’도 마련된다.
가족의 의미도 새겨본다. ‘우리의 보금자리’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가족 구성원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본다. 평소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림자극에 담아보기도 하며, 자신의 마음을 흙을 이용해 표현해보는 ‘흙속의 내마음’도 준비된다. 고향의 가족, 또는 아버지 어머니 자녀에게 ‘기쁨의 편지’를 써보는 시간도 갖는다.
산 나무 돌 풀 꽃 등 주변의 자연물을 이용해 미술작품을 만들어보는 미술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프로그램은 하네지 요시에, 송연희, 김온, 김희, 김효정, 이하늬씨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이끌어간다.
이틀간의 체험프로그램 결과물은 10월 29일부터 전주시 서신동 문화공간 싹에 전시된다. 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을 깨치기 위한 자리로 준비한다. 전시기간중 사업 진행과정의 뒷이야기와 다문화 교육방향의 사례 발표도 할 예정이다.
채성태대표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대부분 한국문화체험 중심이어서 역으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선은 가족내에서부터 서로 다른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풍토를 만들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기획배경을 설명했다. ‘가족’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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