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상
2005년 ‘제1회 남북작가대회’를 치르고, 2006년 남북공동 문학인 조직인 ‘6·15민족문학인협회’를 결성한 것은 한국문단이 해방 후 서울문단과 평양문단으로 분단되는 것을 반대했던 문학인들의 오랜 꿈이 작게나마 성취된 것이다.
운동으로서의 문학은 이제 그 소임을 다했고, 서로 다양한 주제를 내보이며 당대의 문제들과 호흡하고 있는 작품들이 꾸준히 창작되고 있는 지금. 오늘의 한국문학은 분단체제기에 불가피하게 요구됐던 계몽과 저항을 넘어, 혹은 그 시대의 기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현재진행형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소재, 형식 등을 실험하며 한국문학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고 있으며 문학 본래의 생명력은 더욱 질겨지고 있다.
한국문학의 미래는 유랑과 이산을 넘어 유목과 이동의 역동성을 고스란히 내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현재야말로 미래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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