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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파 벽 허문 산사의 밤, '참 나'를 되돌아보다

'생명평화종교인 한마당' 완주 송광사서 신자 100 여명 세상의 소통과 평화기원

도범 스님(왼), 김경일 신부. ([email protected])

많은 종교가 모여 만든 하나의 꽃밭. 차가운 공기가 맑은 느낌으로 와닿는 산사의 불은 밤 늦도록 꺼질 줄 몰랐다.

 

다양한 종교가 서로를 인정하며 각기 그 존재의 향기를 뿜는 종교적 사회. ‘생명평화 종교인 한마당’이 28일 오후 7시 완주 소양 송광사에서 열렸다.

 

종교간의 긴밀한 대화와 더 깊은 소통을 위해 노력해 온 생명평화결사 종교위원회(위원장 김경일)가 마련한 자리. 모든 종교의 신을 지칭하는 ‘자비하신 신’을 향한 오카타리나 수녀의 기도로 문을 연 ‘종교인 한마당’은 세상의 소통과 평화를 위한 기원이었다.

 

한영애 강성국 다음 등 전위예술가들의 퍼포먼스와 유성운의 노래, 이원규의 시낭송, 「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의 이야기가 잔잔히 흐른 밤. 종교간 소통은 예술로 이뤄졌다.

 

종교위원회 위원장 김경일 신부는 “종교인들이 소통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며 “다양한 예술을 감상하면서 만나고, 그 만남을 발판 삼아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종교가 지향하는 것은 결국 하나”라며 “앞으로 종교인들이 만나 각 종교에 대해 배우고 수행법을 공부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에서 종교인과 신자,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천주교 평신도 박영대씨(서울시 당산동 2가)는 “자기 종교 중심의 사고는 갈등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며 “그동안의 만남이 어느 정도 형식적인 면이 강했다면, 이번 ‘종교인 한마당’은 작지만 진솔하게 만나는 자리로 평신도 입장에서 종교인들의 교류가 보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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