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조금은 쑥스러운 이 한마디가 아사모와 환우들 사이의 인사다.
노인·알코올·정신과 전문병원인 ‘마음사랑병원’과 사회복귀시설 ‘아름다운세상’에서 정기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해 온 ‘아름다운 사회를 위한 작은 모임’(이하 아사모, 회장 진호 전주MBC국장)이 10주년을 맞았다.
아사모는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사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봉사단체. 예술치료가 생소했던 10년 전, 마음이 허전해 병을 얻은 환우들을 위해 마음사랑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만 30세 이상으로 각 분야에서 한 사람씩 모여 만든 아사모는 24명으로 출발, 지금은 28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지런한 회원은 357회 정도 환우들과 만났다. 국회의원으로 바쁜 이광철 의원도 한 때 환우들에게 요가를 가르쳤던 회원. 기와집 민박 ‘아세헌’ 박윤희 대표는 월 5회, 아사모 부회장인 이림 설예원 원장은 월 4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10년 사이 회원이었던 김철진 우석대 교수가 세상을 떠난 것은 모두에게 큰 아쉬움이다.
29일 설예원 마당에서는 ‘아사모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처음의 마음을 되찾기 위한 자리. 그동안 회원들과 끈끈한 정을 나눠온 20여명의 환우들도 함께 했다. 진호 아사모 회장은 “환우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어쩌면 회원들이 더 큰 만족과 기쁨을 느꼈는 지도 모른다”며 “10주년 기념 행사를 계기로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젊은 봉사자들을 발굴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병주 마음사랑병원 간호팀장은 “아사모 회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건강을 되찾는 환우들을 보면서 값진 만남에 고마움을 느꼈다”며 “아사모 회원들의 변함없는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사모는 ‘마음사랑병원’과 ‘아름다운세상’ 환우들을 대상으로 활동성 증진 프로그램(요가, 다도, 미술, 서예, 무용, 공예 등)과 특수목적 프로그램(사이코 드라마, 음악치료, 영화치료, 미술치료 등), 정신사회재활 프로그램(사회기술 훈련, 사회적응 훈련, 마음사랑 열린장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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