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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을 넘어서니 또 빛나는 魂 이어라" 혼불문학제

제7회 9일 개막...행사기간 4일로 확대 알찬내용 가득

지난해 열린 제6회 혼불학술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발제하고 있다.../전북일보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혼불」 하나면 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참으로 잘 살다 갑니다.”

 

「혼불」을 남기고 떠난 고 최명희(1947∼1998). 선생의 생일인 10일을 전후해 열리는 ‘혼불문학제’가 올해 4일로 확대됐다. 한국 문학사 전체 맥락에서 최명희 선생의 문학세계와 삶에 대한 연구도 한층 깊어졌다.

 

혼불기념사업회(위원장 장성수)가 주최하는 ‘제7회 혼불문학제’가 9일부터 12일까지 최명희문학관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다.

 

‘「혼불」을 넘어서니 또 빛나는 혼(魂)이어라’를 주제로 내세운 올해, 선생의 단편소설과 수필까지로 그 기운을 넓혔다. 원광대 인문학연구소와 열린정신포럼,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함께 ‘문학과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을 준비, 인문학 영역에서 문학의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찾는다.

 

「혼불」이 갖는 문학적 가치와 학술적 가치를 독자들과 나누는 문학제 본 행사는 9일 오전 10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다. ‘제7회 혼불학술상’ 수상자인 고은미씨(전주대 객원교수)와 ‘제7회 최명희청년문학상’ ‘제1회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이날 이뤄진다. 학술세미나 ‘최명희 산문문학의 공간과 자아’에서는 장일구(전남대 교수) 윤영옥(전북대 강사) 박양근씨(부경대 교수)가 발제하며, 최명표(전북대 강사) 장미영(전주대 교수) 유인실씨(「수필과 비평」 편집장)가 토론에 참여한다.

 

‘문학과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은 인문학적 시각으로 영화를 해석하고 전북지역 문인들의 작품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해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하는 자리다. 영화감독을 초청, 함께 작품을 보고 감독과 평론가, 인문학자가 만나는 좌담회를 마련한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현석 감독(10일)과 ‘송환’의 김동원 감독(12일)을 초대, ‘인간과 사랑에 관한 속 깊은 통찰’과 ‘다큐영화와 대안문화’에 대해 각각 이야기한다. ‘문학과 역사와 삶’을 주제로 한 문학심포지엄에서는 채만식, 서정주, 최명희 등 지역 대표문인들에 대한 토론이 이뤄진다.

 

혼불기념사업회가 최명희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전시기능도 강화했다. ‘최명희청년문학상’과 ‘혼불학술상’ 수상작,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전북대 진수당과 최명희문학관에서 함께 열린다.

 

장성수 위원장은 “‘혼불문학제’는 단순한 추모 성격의 행사가 아니라 매년 테마를 달리해 작가 최명희와 그의 작품에 대한 문학 내외적 논의를 공유해 가는 자리”라며 “문학이 가진 문화·사회적 측면을 다양하고 심도있게 파고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의 063) 284-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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