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옆에서’의 시적 감흥을 즐길 수 있는 미당문학제가 3일과 4일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미당시문학관 일대에서 열렸다. 미당 서정주 시인(1914∼2000)을 기리기 위해 재단법인 미당시문학관과 동국대가 마련한 자리다.
동국대 윤재웅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미당문학상 현지 시상식과 시낭송회, 시 '국화 옆에서'를 담장벽화를 승화시킨 돋음별 마을과 미당묘역 등을 둘러보는 질마재 투어, 미당학술대회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제7회 미당문학상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수 시인(61)이 수상했다. 수상작은 ‘식당의자’. 지방 출신으로 미당문학상 수상은 문씨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영 한국시인협회장, 황현산 고려대 교수, 미당의 동생이자 시인인 서정태 옹, 김남곤 전북일보사장, 김정웅 시인, 정원환 국화축제위원장, 올해 미당문학상 수상자 문인수 시인, 지난해 수상자 김혜순 시인, 2005년 수상자 문태준 시인, 진동규 전북문인협회장,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 강인섭 전국회의원, 박정희·김선영·신동춘·장석남·정수자·류종인 시인 등이 참석했다.
또 미당 서정주의 공과(功過)를 논하는 미당학술대회도 마련됐다. 동국대 한국학문학연구소(한만수 소장)가 주최한 학술대회에는 김춘식(동국대) 홍용희(경희 사이버대) 박수연(충남대) 교수, 허윤회(성균관대) 강사 등이 발제하고, 유성호(한양대) 박현수(경북대) 교수 등이 토론하며 서정주의 친일시편을 집중 조명했다.
이에 앞선 2일에는 대학원 학술교류 세미나와 시인학교 특강, 시인의 밤 행사가 미당시문학관과 선운산관광호텔에서 열렸다.
한편 미당 백일장 수상자는 △장원=장유린(22) △차선=정선아,김서원,유계영,박원의 △차하=천융희,전슬기,오윤석,전혜린 등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